바스마르 커미션 작업물 더보기 誤想 For. stonepig_ 기차를 타고 올 때 저 멀리 호수인지 강인지 모를 것을 보았다. 스산한 겨울 풍경에 시린 하늘색이 눈에 띌 수밖에 없었다. 그걸 보니 네 생각이 났다. 너와 함께 차가운 바람을 맞으며 깃발처럼 흔들리는 네 머리칼과 파란 물결이 담기는 네 눈을 보고 싶었다. 오랫동안 이런 시간이 없었지, 하고 별 것 아닌 얘기들을 물속에 툭 던지고 이내 날이 많이 춥다며 손을 잡고 돌아가고 싶은 충동에 속이 다 울렁거렸다. 불쾌한 감각이었다. * “저쪽이 그 식당 같은데, 갈까?” “그래, 미리 몇 번 드나들어 둬야지.” 마침 저녁 식사 시간이었다. 짐을 가져다 놓고 나온 지 한 시간쯤 지나자 마을을 대강 다 돌아볼 수 있었다. 이런 작은 동네이니 쥐새끼가 숨..